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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넷플릭스 (8/10)

  • yoda 

추천합니다.

총 95화나 되는 이 작품을 어느 때는 매일 매일 연달아 이어 보기도 했고 또 한참은 아예 보지 않기를 반복하다가 이제 84화를 보고 있습니다.

스토리야 익히 알고 있는 것이니만큼 각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그들이 어떤 대사를 내뱉는 지가 훨씬 더 재미있는 요소인데,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위나라의 조조를 꽤나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삼국지에서는 무조건 위나라를 선택하는 조조파입니다만, 한 왕실의 혈통이라는 것을 빼고나면 재능도 명분도 없는 유비가 공명을 얻어 1/3을 차지한 것만해도 놀라운 일이죠.

유비, 관우, 조조, 손권, 장비, 여포, 제갈량, 조자룡, 정욱, 사마중달, 육손, 여몽, 주유, 방덕, 조인, 허저 등등 이름만으로도 그 용모가 떠오르는 무수한 문관 무관들의 청년기와 중년기, 노년기와 죽음을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80화 언저리에서 관우의 죽음 필두로 이후 조조가 죽고 장비가 죽고, 황충이 죽고 그리고 유비도 죽었습니다.

그들의 죽음을 보면서 우리 인간은 죽음이라는 숙명과 운명을 너무 잊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언제 죽음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인데 교만과 오만으로 죽음을 자초한 장수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치 앞도 모르는 우둔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난세를 바로잡아 천하의 백성을 돌보겠다는 마음 가짐은, 오히려 빈부의 차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커지는 오늘 날에 더 필요한 가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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