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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10/8)

http://www.imdb.com/title/tt0421715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이야기한다.
“다시 대학생이 되면 정말 잘 할 것 같아”
사실 이러한 소망은 자신의 현재가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이 지날 수록 어려지는 이 남자의 이야기는 극이 종반으로 치닫는 순간부터 격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현재만큼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은 시간을 공유하지 못하는 그 순간부터 그는 살아 있지만 더이상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남아있는 생의 모든 순간 그는 고독하게 지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끊임없이 여행을 다닐 수 밖에 없다. 아니 여행이라기보다 그것은 도피이다.
이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의 품 속에서 잠들었으나 그 결말이 행복하기는 커녕 연민을 불러 일으킨다.
가여움.
죽음이란 결국 그와 나의 시간이 분리됨을 의미하는 것이며 주위 사람들과 같은 시간 속에 있는 이 순간이 바로 우리의 삶이다.

관련 글  허니와 클로버 (Hachimitsu to Clover) (2/10)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10/8)”의 1개의 댓글

  1. 안녕하세요. RSS로 구독하고 있는 1人이에요.하하 저도 이 영화보고 이런저런 생각했었는데, 와닿는 글이라서 댓글을..^^ 좋은 정보 많이 접하고 있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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