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몇백년 만의 일기

‘8분 글 쓰기 습관’이나는 책을 하루 만에 읽었다.

언젠가 부터 문장을 시작하면 마침표를 찍지 못하게 된 나는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고민한다. 그리고 어쩌면 글이 아니라 글씨를 잘 쓰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책은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2007년에 출시된 ‘call of duty: modern warfare’를 설치하고 있다. 2020년 7월 업데이트, 여전히 괜찮다는 리뷰가 달려있다.

옆 모니터에서는 손예진과 고수, 한석규가 출연한 영화 ‘백야행’이 흘러 나오고 있다. 유년의 지독한 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두 남녀의 이야기이다.

태어나 생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등이 붙어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우면서 동시에 가장 무거운 짐이 되는 샴 쌍둥이 같은 삶이다. 사랑도 애정도 연민도 아닌 인연. 언젠가 다시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지만 그것은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오히려 두렵다.

공소시효가 만료되도 죄가 사라지지 않듯이 함께 있어도 공허한 남자여와 여자의 인연은 결국 하나가 죽는 것으로 마무리되었고, 한석규의 연기는 변함 없지만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계속 가치가 하락한다.

관련 글  웹툰의 특징과 볼 만한 웹툰 소개

“몇백년 만의 일기”의 1개의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