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7살에, 44살에, 51살에 각기 다른 세번의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기억할 수 없을만큼 많은 입원과 (최소) 6번의 긴 수술과 1년간의 항암 약물 치료와 6개월간의 방사선 치료가 있었습니다.
일상이라는 두꺼운 얼음이 깨질 때마다 ‘나’는 끝을 알 수 없는 우주보다 어둡고 검은 바다보다 차갑고 깊은 미지의 고통 속으로 빨려 내려갔습니다. 그럴 때마다 살면서 식빵처럼 잘 부푸는 희망과 꿈과 미래 같은 욕망의 단어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나’는 깨닫게 됐습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순리이고, 자연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누가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세번의 큰 떨어짐은 ‘나’를 좀 더 허무하게 좀 더 재미없게 좀 더 겸손하게 바꾸었습니다. 아니 바뀌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에게 죽음은 삶보다 가깝고 삶보다 익숙하고 삷보다 진지한 단어가 됐습니다. 오늘은 ‘나’에게 그런 각오를 한 줄 남겼습니다.
MEMENTO MORI – 죽는다것을 기억하라.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