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코미디란 이런 것이다’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메릴 스트립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가 출연한 것으로도 기대가 컸는데 이렇게 유쾌한 영화인줄은 몰랐습니다.
무엇보다 캐릭터와 에피소드가 모두 생생하게 살아 있어서 이게 혹시 논픽션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 다음 달에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르지만, 다음 주 중간 선거가 훨씬 더 중요한 대통령
- 자신의 지식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과학자
- 지구 멸망 소식보다 연예인 재결합에 더 환호하는 시청자
- 언제나 수익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인
- 현실보다는 SNS에서 더 치열한 해쉬 태그 지지자
- 결국 망한 지구, 망한 지구를 탈출하는 권력자와 자본가들
- 마침내 망해가는 중에도 구독/좋아요/알림설정은 잊지 않는 사람들
이런 그림들을 보면서 깔깔거리지만, 역시 영화가 끝나고 나면 씁쓸한 맛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 정말 저렇게 되면 어쩌냐?”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