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에 직장 동료로부터 추천받은 작품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이 특이한 제목을 몇번 본 기억이 있었는데, 제목이 주는 ‘자기 계발서’ 같은 느낌 때문에 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본 역시 결혼하기 어렵고 취업하기 어렵고 출산은 더더욱 힘든 여러 상황을 잘 담아냈습니다. 특히 ‘아라가키 유이’의 미모가 캐릭터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큰 몫을 했습니다. “저렇게 이쁘고 똑똑하지만 계약직으로도 취업하기 어려운 사회지”
4화가 압권입니다. 전 남친 ‘신지군’과의 이야기인데… 저는 4화를 보면서 이 작품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패러디를 넘어서 오마주처럼 느껴지는, 편집과 구성, 플롯, 자막과 폰트까지!
그리고 종장에 가서 ‘남편의 사랑이 없다면, 아내의 가사 노동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라는 설명을 듣고 있자니 절로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여러 이유로 가사 분담을 충분히 하지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틈 날 때마다 즐겨 보던 ‘리걸 하이’에도 아라가키 유이가 나오는데, 사실 처음엔 동일 인물인 줄 몰랐습니다. 두 작품에서의 이미지가 워낙 다른 탓에 리걸 하이에서는 그닥 돋보이지 않았거든요. 아라가키 유이가 나오는 작품을 더 보고 싶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