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례(Roe v. Wade)를 폐기하는 끔찍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제 미국에서 낙태는 헌법적 권리가 아니며 낙태 허용 여부와 범위는 각 주의 법에 맡겨지게 되었습니다.
롹 그룹 RATM은 빈곤층, 노동자 계급의 재생산 권리를 제한하는 대법원의을 비난하며 티켓 판매로 모인 후원금 47만 5천 달러를 위스콘신주, 일리노이주의 재생산 권리를 위한 단체에 기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안전하지 못한 낙태를 하다가 죽거나 치명적 부상을 입는 여성들이 발생할 것이고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역시 노동계급 여성입니다. 가난한 여성들은 낙태가 허용된 주로 이동할 경비도, 낙태 시술을 받기 위해 휴가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더우기 미국인의 약 85펴센트는 낙태가 모든 또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합법화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연방 대법원의 판사들이 로 대 웨이드를 폐기하기 몇 시간 전에는 ‘공공장소에서 권총의 휴대를 금지하는 뉴욕 주 법’에 위헌 판결을 내렸다는 점입니다. 총을 파는 권리는 보장하겠지만 낙태할 권리는 없앤다는 것이죠. 심지어 로 대 웨이드 판례는 성폭력에 의해 원치 않게 임신하게 된 ‘제인 로(가명)’라는 여성의 재판에서 시작된 것인데도 말입니다.
관련 기사를 읽디가 녹색이 낙태권리의 색이 된 이유가 재밌어서 블룸버그에서 옮깁니다.
원문: How Green Became the International Color of Abortion Rights
녹색은 어떻게 낙태 권리의 국제적인 색깔이 되었을까?
낙태 권리 운동가들이 금요일에 로 대 웨이드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을 때 일부는 녹색 스카프, 셔츠 및 기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녹색 글자나 배경이 있는 표지판을 들고 있었습니다.
이 색상은 아르헨티나에서 낙태 금지법에 대해 저항하는 낙태 지지 활동가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런 다음 다른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도 채택되었으며 이후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녹색 반다나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5년 아르헨티나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항의하는 “ni una menos” 또는 “not one less” 운동의 활동가들이 착용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아르헨티나는 2020년 12월 낙태를 합법화했고, 그 상징은 “마레아 베르데” 또는 “녹색 물결”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수십 년 동안 여성의 권리 투쟁이 있었고 낙태 권리 운동가들은 이전 세대의 상징을 채택했습니다. Campaña Nacional por el Derecho al Aborto 또는 낙태 권리를 위한 전국 캠페인은 1970년대와 1980년대 활동가 그룹에 대한 경의로 녹색 스카프를 선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마요르 광장의 어머니 또는 마요 광장의 어머니들은 잔인한 독재와 13,000~30,000명의 실종에 항의하기 위해 흰색 스카프를 두르고 거리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등장한 녹색 반다나
2021년 1월 폴란드에서 거의 전면적인 낙태 금지가 발효된 것을 비난하는 시위에서 녹색 반다나가 등장했습니다. 미국 집회의 활동가들도 이 상징을 채택했습니다. 녹색은 지난 5월 유출된 대법원 초안에 반대하는 시위에서, 6월 24일 돕스 대 잭슨 여성보건기구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에서 다시 목격됐습니다. 그 색깔은 심지어 국회의사당에도 나타났습니다. 뉴욕을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니디아 벨라스케스는 지난 5월 국회의사당 경내에서 녹색 반다나를 착용했고, 동료인 워싱턴 민주당 프라밀라 자야팔은 블레이저에 녹색 리본을 단 모습이 찍혔습니다.
벨라스케스는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지칠 줄 모르는 지지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이 작업은 전 세계 여성의 생식 의료 접근에 대한 진보의 물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refinery29에서 말했습니다.
해외의 낙태 권리
미국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사건을 뒤집고 낙태에 대한 헌법상의 권리를 말살하기로 한 결정은 다른 나라들, 특히 라틴 아메리카에서 그 절차의 비범죄화와 합법화와는 대조적입니다. 콜롬비아는 아르헨티나의 뒤를 이어 2022년 2월 낙태를 합법화했습니다. 멕시코는 2021년 9월 낙태를 비범죄화했고, 멕시코시티, 오악사카, 구레로 등 32개 연방기관 중 9개 기관이 낙태에 대한 개인의 법적 권리를 인정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6개국(도미니카 공화국, 아이티, 자메이카,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은 낙태를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BBC는 엘살바도르에서 낙태를 원하는 사람들은 “가중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으며 유산을 한 사람들에게도 위험이 따른다고 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금지 조치를 완료하기 위해 예외를 거의 없애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아이티에서는 2020년에 도입된 형법으로 강간, 근친상간을 근거로 일부 낙태를 합법화하거나 사람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경우 일부 낙태를 합법화할 수 있지만 종교 단체의 항의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안전한 낙태에 대한 여성의 권리를 위한 국제 캠페인’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낙태에 성공한 사람들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NBC 뉴스에 따르면 도미니카 공화국이 2021년 3월 특정 사례에서 낙태를 비범죄화하는 데 실패한 후 수백 명의 활동가들이 한 달 동안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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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