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주 재미있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실제 양원역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기차길은 있지만 역이 없어 고생하는’ 소재를 굉장히 좋은 이야기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소재를 이렇게 멋진 서사로 풀어낸 영화는 근년에 본 기억이 없습니다.
특히 박정민, 임윤아 두 배우의 알콩달콩한 연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 전체의 맛을 달콤하게 코팅하고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볼만 합니다.
박정민이라는 배우를 새로 보게 됐습니다. 얼굴 생김새에서 풍기는-순진하지만 우직하고 고집세고 자기 할 말은 다 하는-인상 그대로를 배역에 녹여내어 마치 실화인 것처럼 아주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전 작, 시동과 변산에서의 모습이 전이된 것처럼 자연스럽고 천연덕스럽습니다.
소녀시대 윤아도 이제는 영화배우 윤아라고 본업을 바꿔도 충분할 만큼 연기가 좋아졌습니다.
(저는 좀 일찍 눈치 챘지만) 영화 중간 중간 감독이 깔아 놓은 몇가지의 복선도 과하지 않아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나중에 깜짝 놀랄 반전도 있습니다.
가라 앉아 우울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ps. 약간 닭살 돋는 이 장면에서 재미있게 웃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