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사이트 : Production I.G work list > Ghost in the Shell : Stand Alone Complex – Solid State Society
생각할 수록 섬뜩한 것이 이건 마치 실제 같다. 영화, 애니메이션, SF 모두를 통틀어 근미래를 이토록 그럴 듯하게 묘사한 작품은, 내겐 없다.
DNA 대신 ghost라도 남겨야 하는 귀부노인은, 말라죽을 수도 있는 우리의 미래처럼 여겨져 살풍경하기 그지없다. 그 말라 죽어가는 집단의 무의식이 움직여 만들어낸 유괴 시스템은, 아무도 인식하지 못할만큼 천천히 오염된 한강에서 어느 날 뛰쳐나오는 괴물처럼 끔찍스럽다.
전작에 비해 훨씬 더 안정되 보이는 사회이지만, 그것은 그만큼 더 건조해졌다.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인간은 고립되어 있으나 (토구사가 그랬듯이) ‘당위’를 버려야 하는 순간에 차라리 죽음을 고르는 수사관(또는 인간)들의 선택에서는 여전히 뭉클한 사람냄새가 피어난다.
그래서 ‘어둡지만, 곧 나아질거야’라는 식상한 교훈을 전해주고 있음에도, 힘이 있다.
ps. 토구사가 마테바를 고르는 장면은 짜릿할 만큼 cool하다.
ps2. 소령의 복귀는 대환영. 🙂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