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이 얼마 안 남았는데 너무 집에만 있는 게 마음에 걸려 하루 휴가를 냈다.
코스는 이천 테르메덴 온천 – 그레이티 카페 – 설봉공원 – 이천 나랏님 쌀밥 – 별빛 우주 정원.
감기가 꽤 오래인 어머님은 어제 하루 종일 식사를 못해서 아침까지만 해도 갈지 말지 미지수였는데, 기운을 내서 참여하셨다.
온천은 평범하고 무난했다. 상품 사진은 그야말로 예술의 수준이었다. 리솜 포레스트 정도를 기대했던 아이들이나 어머님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 그래도 3시간 가까이 재미있게 놀았다.
우주 공원에 가려면 해가 져야 하니, 오후 시간은 그레이티 카페에 들러 잠시 시간을 보냈다. 외진 곳에 있었지만 검색과 네비게이션을 통해 접근하는 것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리고도 시간이 좀 남아 설봉공원을 찾아갔다. 호숫가를 둘러 산책을 하던 중에 예준이가 얼음이 덜 얼은 호수에 발을 디뎌 그만 빠지고 말았다. 오른발 절반 쯤이 빠졌는데 운동화와 양말이 추운 날 더이상의 산책은 무리.
호기심 많은 예준이. 그 호기심을 잘 키워줘야겠다.
이천 나랏님 쌀밥에 들러, 다들 푸짐한 저녁을 먹었다. 특히 어머니와 예준이는 간장게장 정식을 시켜 정말 게눈 감추듯 비웠고 민준이도 꽁치와 황태구이 등으로 돌솥밥 한그릇을 다 먹었다.
별빛우주정원은 기대 이상이었다. 다음 번에는 삼각대와 DSLR로 좀더 제대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