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올레

오월의 어느 토요일. 치아 마모증 치료를 위해 치과에 들렀다. 대기 시간이 길어져 깜빡 잠이 들었다. 이름이 불리우고 치과 의자에 앉았다. 그 의자에 누워있으면 늘 데이빗 크로넨버그가 떠 올랐다. 조금씩 다른 날카로운 금속 도구들. 굉음. 나로 동화되는 이물질. 그리고 어제 받은 부고를 따라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상복을 입은 후배는 날 보고 와락 눈물을 흘렸다. 같이 간 후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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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도 못하면서 (4/5)

http://www.imdb.com/title/tt1275891   [imdb id=”tt1275891″]   킥킥. 홍상수. 어쩌면 이렇게 어디선가 한번은 본 것 같은 사람과 풍경을 가져다 놓았는지 모르겠다. 나는 한국에서 (어쩌면 세계에서) 술 자리 장면을 가장 잘 묘사하는 감독이 홍상수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 역시 그렇다. 술에 취해 흘러 내리는 사람들의 가면, 덧 없는 웃음 소리와 위선. 껍질을 벗겨내고 나면 다들 그렇고 그렇다. 킥킥거리다가 영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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