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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 (7/10)

이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를 충분히 이해하고 좋아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매우 부끄러운 사람의 자서전이 어떤 의미인지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삼은 어정쩡한 비행기 제작자 이야기로 읽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계속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이유는 지로가 결국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한나 아렌트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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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쿠리코 언덕에서 (7/10)

지브리의 작품인지 잘 모르겠다. (찾아보니 맞다) 포스터의 “첫번째 사랑 이야기”는 엉터리다.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첫번째는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다른 이들에게 뭔가를 설명하면 이렇게 된다. 심지어 여주인공 이름인 메르는 불어로 ‘바다’이다.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 바다를 향해 매일 올라가는 깃발, 태평양을 건너 온 엄마. 물론 메르와 슌이 서로 애틋한 감정을 갖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