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 – 김훈의 ‘언니의 폐경’
문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의 가치… 그 문인의 aura를 등에 업은 상업주의에 산물이라면 지나친 비약일까?
어쨌거나 김훈이다.
그 무겁고 무거운, 너무 조용하여 숨소리를 화통소리처럼 들리게 만드는 그의 깊은 고요.
언니의 폐경은 노년이 시작되는 어느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폐경은 삶의 상징같은 월경이 끝나는 것이고(더이상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수 없다는 것은 여성에게 과연 또다른 절망이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녀의 폐경은 삶의 경치가 끝나가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쓸쓸히 침잠하는 김훈의 문체가 이제 슬슬 부담스러워 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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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