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키운건 8할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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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건 8할이 바람이다. 라고 서정주가 얘기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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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독기를 품고 '쓰레기'라고 욕했을 것이다.
…요새는 좀 다른데, 아무래도 나이탓인가 보다.

'그 인간은 역겨우나, 표현은 참 멋들어진다'라는 생각이 든다.

8 mile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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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의 8mile OST가 도착하다.
맘에 든다.eminem.com에 들어가면, desksite라는 새로운 콘텐츠 푸쉬 기술이 들어있다.

앨범 구입자에 한해, 검열된 콘텐츠들을 보여준단다.

검열마저 자본으로 치환한다.
놀라운 그리고 무서운 자본주의.

탁상달력의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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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달력의 협박.

탁상달력의 오늘 날짜 옆으로 자그맣게 세자리의 숫자들이 있다.
076, 077, 078…
오늘이 2003년의 며칠째인가를 나타내는 숫자들.오늘은 78일째이다.

탁상달력은 매일매일 나를 협박한다.

나의 그리스식 웨딩(My Big Fat Greek Wed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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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 imdb :
http://www.imdb.com/title/tt0259446/

가볍게 보자면, 전통과 가족, 연애와 결혼에서 생기는 '신의 빛' 따위를 잘 버무려 놓은 상업영화이고
자의적인 해석을 붙이자면, 이 영화는 관대함/관용의 미덕에 관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나와 다른 타인, 나의 세계와 다른 또다른 세계, 등등에 대한 포용심에 관한 영화.
구라파의 똘레랑스라 불리우는 그 어떤 문화적인 감정을,
포용심이나 관용으로 대치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으나
그러한 여유롭고 당당한 자세는 결국 자신/자신의 세계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여유인 것이다.

가끔 아무 이유없이 공격적인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왜 저럴까 하는 의문과 함께 발생하는 감정은 측은함이다.

그런 고로,
나의 그리스식 웨딩에서 가장 마음이 넓은 사람은,
바로 툴라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사막의 순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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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
– 이런 톤은 싫다. 언명이 담고 있는 진실 여부를 떠나, 너무 가볍다.

 

자연주의자 모노의 정신적 유언
-이런 톤도 싫기는 마찬가지. 대중 추수주의의 흔적.

그럼에도 테오도르 모노의 ‘사막의 순례자’는 사막이 어찌하여 아름다운 곳인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는 일평생을 사막을 걸어다니며 식물을 채집하고, 지질을 연구하던 사람이다.

몇몇 인상 깊은 구절
– 한 순간에는 하나의 세계가 있을 뿐이다. One world at atime. (이것은 실은 파로우의 말이다)
– 그러나 반대로 이 언어는 핵심으로 바로 접근하게 한다. 하나의 생각을 말하는데 9개의 아랍어 단어가 필요하다면 그것을 프랑스어로 말하는 데에는 94개의 단어가 필요하다.
– 다음에는 내가 ‘축복받은 통렬한 고독’이라고 부르는 리비아 사막으로 다시 가보려 한다. 나는 사막을 떠날 때에 항상 고통을 느낀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동의하지는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다. 한 인간이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시류가 어떻든 간에 신경쓰지 말고 그 신념을 표현할 의무가 있다.
– 그들에게 최소한 내면의 혁명을 기대한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 나는 인간 종족에 속하지만 인간이 지구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그다지 큰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 나는 또한 사냥 금지를 위해 투쟁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투우나 사냥같은 옛날옛적 서커스 놀이 취미를 갖고 있다. 나는 살아있는 세계의 총체를 옹호하고 모든 형태의 생명을 존중할 것을 주장한다.

나도 사막에서 살고 싶다.

무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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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영화 : http://www.imdb.com/title/tt0338564/
무간도.

오래간만에 접하는 홍콩영화.
드라마의 짜임새가 보통이 아니다.완벽한 서사구조, 적절한 완급조절을 통한 강인한 흡입력, 거기에 아직도 창창하게 빛을 발하는 두명의 스타.

좋은 작품이다.

8 m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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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mile – 에미넴

머리 끝에서부터 발 끝까지 절망의 냄새가 가득하다.그런 현실을 온 몸으로 뒤집어쓰면서, 에미넴은 가끔 '졌다'싶을 때가 있다고 중얼거린다.

그러나, 그뿐이다.

시간의 체를 통해 걸러진 지난한 시점들에 대한 진솔하고 담담한 언술.
지나고 나면 추억이라고, 흔히들 얘기하는 것처럼.

똑같은 자본을 지니고 있다면, 모두가 불행해지는.
자본주의가 지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러한 약점 때문에 자본주의는 붕괴할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에미넴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자본주의는끝이 안 보이는 그의 절망마저도 자본으로 되돌려줄 만큼
강력한 재생산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자본주의에 저주의 독설을 퍼부을 수록
더욱 더 절망스러워 지는 것을, 에미넴도 알고 있을까?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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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기형도
기형도
기형도
기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