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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 식탁 (4/10)

  • yoda 

엽기녀 전지현, 변신에 실패한 것일까?


4인용 식탁은 아주 특이한 색깔의 영화다.
영화의 믈리적인 색감도 흔치 않거니와 심리적인 색감도 그러하다.
그리하여 영화의 장르도 구분하기 힘들어졌는데,
득실을 따지자면 이런 모호한 색깔은 영화의 특징 자체를 지워버리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1. 각 캐릭터의 심리를 고집스럽게 파고들지 못하면서, 심리영화로서 관객을 설득하는데 실패했으며,
  2. 어정쩡하고 유치한 사건 설정(아파트에서 떨어져 죽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사건은, 중고생들의 괴기담 놀이에나 나올 법 하지 않은가)으로 생성되는 공포감은, 영화의 무게를 분산시키고 있으며
  3. 프로이트 심리학의 구강기의 욕구불만으로 인한 ‘증상’과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을 혼동하여 사용하면서 철학적인 구조도 매우 불안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영화는 자체로는 매우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으나 그것을 제대로 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 의미를 둔다면,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영화라는 것. 엽기녀 전지현의 변신 역시 실패로 돌아갔으나, 그것은 그녀의 탓이라기보다는 이 영화의 탓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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