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 mile ★★★★☆

8mile – 에미넴

머리 끝에서부터 발 끝까지 절망의 냄새가 가득하다.그런 현실을 온 몸으로 뒤집어쓰면서, 에미넴은 가끔 '졌다'싶을 때가 있다고 중얼거린다.

그러나, 그뿐이다.

시간의 체를 통해 걸러진 지난한 시점들에 대한 진솔하고 담담한 언술.
지나고 나면 추억이라고, 흔히들 얘기하는 것처럼.

똑같은 자본을 지니고 있다면, 모두가 불행해지는.
자본주의가 지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러한 약점 때문에 자본주의는 붕괴할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에미넴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자본주의는끝이 안 보이는 그의 절망마저도 자본으로 되돌려줄 만큼
강력한 재생산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자본주의에 저주의 독설을 퍼부을 수록
더욱 더 절망스러워 지는 것을, 에미넴도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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