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몰아보기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영화

여전히 홍상수. 미뤄두었던 책장 정리를 하는 기분으로 혹은 밥 한번 먹자는 흔하고 오래된 약속을 지키는 기분으로 홍상수의 영화들을 훑고 있다. 해변의 여인 ★★★★ : 고현정이 홍상수표 영화에 잘 어울리는 것은 다소 의외.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그렇고. 잠깐이긴 하지만 북촌방향도 그렇고.   극장전 ★★★ : 김상경의 연기가 발군. 난 저런 뻔뻔한 사람을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는 듯한데…놀라운 것은 […]

5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을까?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일상

http://pr.naver.com/president_Roh   시간은 물처럼 흔적 없고, 그 속도는 빛과 같이 빠르더라. 5년 전에도 나는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민했었는데,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5년 후에는 찾을 수 있을까? 언제나 그 자리에서 곧은 방향을 가르쳐 줄 수 있는, 북극성 같은 빛이 없는 세상이다.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일상

툭.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잠이 깨어 눈을 뜨고 머리 맡에 놓인 스마트폰을 켜 시간을 확인했다. 7시 40분. 10분 정도 일찍 일어났고 그만큼의 여유를 확인했다. 다시 눈을 감고 애써 잠을 청했다. 욕실에 들어가 세면대에 물을 틀고 손을 담그었다. 조금씩 따뜻해졌다. 체온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활화산. 화산 폭발의 가능성이 있는 산을 사람들은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불에 대한 […]

홍상수 올레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영화

오월의 어느 토요일. 치아 마모증 치료를 위해 치과에 들렀다. 대기 시간이 길어져 깜빡 잠이 들었다. 이름이 불리우고 치과 의자에 앉았다. 그 의자에 누워있으면 늘 데이빗 크로넨버그가 떠 올랐다. 조금씩 다른 날카로운 금속 도구들. 굉음. 나로 동화되는 이물질. 그리고 어제 받은 부고를 따라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상복을 입은 후배는 날 보고 와락 눈물을 흘렸다. 같이 간 후배는 […]

진 마징가 제로 vs. 암흑대장군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일상

1972년 처음 제작된 마징가가 아직도 연재되고 있다. 진마징가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주역들이 모두다 죽어나가는 암울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사지가 찢겨나간 마징가z를 구하기 위해 홀연히 등장한 그레이트 마징가의 전율스러운 등장씬. 수묵의 배경을 깔고 날카로운 금속 느낌을 한껏 살린 로봇이다.

진짜는 귀하다. 흔하지 않다.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영화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인터뷰를 하나 발견했다. 최민식의 인터뷰인데 그는 자기의 기저에 연민이 깔려있다고 했다. 모든게 불쌍하고 또 불쌍하다고 했다. 나의 밑바탕에 있는 정서는 연민인 것 같다. 모두가 불쌍하다. 세상이 불쌍하고, 그 안에서 제각기 먹고살겠다고 바둥대는 사람이 불쌍하고, 나쁜 놈이든 좋은 놈이든 뚝 떨어져서 보면 모두가 다 측은하다. 그리고 자기를 가꾸는 데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내가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