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오, 철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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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철학자들에게 받은 인상을 그대로 옮겼다는 말에 집어들었는데, 명료함과 단순함이 매우 맘에 들었다. 예를 들면 이런 표현들. ‘ 과학자들은 알기를 원하고, 신학자들은 믿기를 원하고, 철학자들은 안다고 믿어’ 탈레스 – 그리스, 자신의 키와 그림자의 높이가 일치하는 것을 이용하여 피라미드의 높이를 측정,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는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고, 가장 쉬운 일이 남에게 충고하는 거라고, 만물의 […]

9. 퇴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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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지 마세요. 이 책은 ‘이번 주에 상한가에 올라갈 주식 10’ 같은 느낌입니다. 올라갈 주식을 알면 그걸 사지, 왜 정보로 공개하겠습니까. 중반부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겪는 다양한 고민들은 잘 정리됐고 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거릴 내용입니다. 시간이 아깝다 먹고 살아야 한다 미래가 없다 권위주의적인 조직문화가 힘들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익히 체감하는 것들이지요. 회사를 학교처럼 […]

불륜과 남미. 요시모토 바나나.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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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과 남미 –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민음사 남미를 소재로 한 7개의 단편. 작가가 남미 여행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적절히 섞어 소설로 만들었다. 지은이의 말에는 여행사와 항공사, 사진작가 등 같이 여행에 참가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인사가 있고 그 뒤에는 일정표도 있다. 깊은 울림을 주지는 않지만 툭툭 치고나가는 문장과 단어의 선택이 인상 깊었다. 바나나는 이런 […]

미니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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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옷, 식기 등 소유물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정말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사는 사람들을 일본에서는 ‘미니멀리스트’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단샤리’라고도 하고요. 소유물이 그 사람의 삶을 대신하지 않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게 효율적이라는 데 크게 동감하며 읽고 있는 책입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물건을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남기고서 홀가분하게 사는 라이프 스타일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 미니멀 라이프 […]

만만한 노엄 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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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노엄 촘스키 – 데이비드 콕스웰 지음, 폴 고든 그림, 송제훈 옮김/서해문집 노엄 촘스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미디어가 그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촘스키의 생각을 요약하면 민주주의 우리의 지도자들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가장 유익한 것을 판단하지 못할 만큼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민주주의가 오로지 엘리트들 – 부자와 권력자-을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국가를 소유한 이들이 국가를 경영해야’ 한다고 […]

노암 촘스키 – 한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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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의 글과 동영상이 최근이 한국상황에 너무 잘 들어맞아 옮겨 둔다. 1. 노암촘스키 – 한국을 말한다 신자유주의 시대를 비롯, FTA와 세계화, 파병과 세계 평화, 북한과 미국, 교육개혁, 지식인 2. 촘스키 ‘한국 국민이 투쟁해서 민주주의 되찾아야’ 박근혜 정부 들어서 퇴보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보는 것이 매우 고통스럽다는 촘스키는, 1980년대 한국의 민주주의를 밖에서 누가 도와서 이루지 않았던 […]

정호승의 시 몇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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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 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 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 몇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 도도히 황톳물이 흐른다 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인다 비가 그친 뒤 강둑 위에서 제비꽃이 고개를 들고 강물을 내려다본다 젊은 송장 하나가 떠내려오다가 사랑한다 내 글씨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한다     윤동주의 서시 너의 어깨에 기대고 […]

노암 촘스키를 다시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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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암 촘스키의 ‘누가 무엇으로 세계를 지배하는가’를 다시 읽으며 드는 2가지 생각. 1. 진리는 명확하고 쉽다. 그가 설파하는 몇가지의 논제들은 더이상 논쟁이 필요없을만큼 쉽고 명확하다. 쉽고 명확하게 말하는 것은, 왜곡되지 않은 것인 경우가 많다. 2. 자신의 눈으로 세계를 해석해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냥 바보가 되고 싶으면, 미디어에 자신을 맡겨버리면 된다. 그리고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각종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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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진이란 현실 속에서 표면과 선, 리듬을 포착하는 것이다. 1933. 세비야 결정적 순간, 찰나의 거장이라 불리우고 있지만, 아무리 들여다 봐도 그의 사진에는 긴 기다림의 시간이 가득하다. 저 빛과 공간을 담기 위해 그는 몇날을 기다린 것일까? 이번 전시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두가지. 하나는 3분이 채 안되는 동영상. ‘친구’라는 제목의 그 동영상에는 앙리가 사진기를 들고 이리저리 오가는 […]

오뉴월.김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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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김광규 우리가 만들어낸 게임보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장끼 우짖는 소리 꾀꼬리의 사랑 노래 뭉게구름 몇 군데를 연녹색으로 물들입니다 승부과 관계없이 산개구리 울어내는 뒷산으로 암내 난 고양이 밤새껏 쏘다니고 밤나무꽃 짙은 향내가 동정의 열기를 뿜어냅니다 환호와 야유와 한숨이 지나간 자리로 남지나해의 물먹은 회오리바람 북회귀선을 넘어 다가오는 소리 곳곳에 탐스럽게 버섯으로 돋아나고 돼지우리 근처 미나리꽝에서 맹꽁이들 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