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가구, 옷, 식기 등 소유물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정말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사는 사람들을 일본에서는 ‘미니멀리스트’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단샤리’라고도 하고요. 소유물이 그 사람의 삶을 대신하지 않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게 효율적이라는 데 크게 동감하며 읽고 있는 책입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물건을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남기고서 홀가분하게 사는 라이프 스타일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 미니멀 라이프 […]

만만한 노엄 촘스키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만만한 노엄 촘스키 – 데이비드 콕스웰 지음, 폴 고든 그림, 송제훈 옮김/서해문집 노엄 촘스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미디어가 그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촘스키의 생각을 요약하면 민주주의 우리의 지도자들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가장 유익한 것을 판단하지 못할 만큼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민주주의가 오로지 엘리트들 – 부자와 권력자-을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국가를 소유한 이들이 국가를 경영해야’ 한다고 […]

노암 촘스키 – 한국을 말한다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몇 년 전의 글과 동영상이 최근이 한국상황에 너무 잘 들어맞아 옮겨 둔다. 1. 노암촘스키 – 한국을 말한다 신자유주의 시대를 비롯, FTA와 세계화, 파병과 세계 평화, 북한과 미국, 교육개혁, 지식인 2. 촘스키 ‘한국 국민이 투쟁해서 민주주의 되찾아야’ 박근혜 정부 들어서 퇴보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보는 것이 매우 고통스럽다는 촘스키는, 1980년대 한국의 민주주의를 밖에서 누가 도와서 이루지 않았던 […]

정호승의 시 몇 수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사랑한다 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 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 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 몇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 도도히 황톳물이 흐른다 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인다 비가 그친 뒤 강둑 위에서 제비꽃이 고개를 들고 강물을 내려다본다 젊은 송장 하나가 떠내려오다가 사랑한다 내 글씨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한다     윤동주의 서시 너의 어깨에 기대고 […]

노암 촘스키를 다시 읽으며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노암 촘스키의 ‘누가 무엇으로 세계를 지배하는가’를 다시 읽으며 드는 2가지 생각. 1. 진리는 명확하고 쉽다. 그가 설파하는 몇가지의 논제들은 더이상 논쟁이 필요없을만큼 쉽고 명확하다. 쉽고 명확하게 말하는 것은, 왜곡되지 않은 것인 경우가 많다. 2. 자신의 눈으로 세계를 해석해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냥 바보가 되고 싶으면, 미디어에 자신을 맡겨버리면 된다. 그리고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각종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나에게 사진이란 현실 속에서 표면과 선, 리듬을 포착하는 것이다. 1933. 세비야 결정적 순간, 찰나의 거장이라 불리우고 있지만, 아무리 들여다 봐도 그의 사진에는 긴 기다림의 시간이 가득하다. 저 빛과 공간을 담기 위해 그는 몇날을 기다린 것일까? 이번 전시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두가지. 하나는 3분이 채 안되는 동영상. ‘친구’라는 제목의 그 동영상에는 앙리가 사진기를 들고 이리저리 오가는 […]

오뉴월.김광규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오뉴월 김광규 우리가 만들어낸 게임보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장끼 우짖는 소리 꾀꼬리의 사랑 노래 뭉게구름 몇 군데를 연녹색으로 물들입니다 승부과 관계없이 산개구리 울어내는 뒷산으로 암내 난 고양이 밤새껏 쏘다니고 밤나무꽃 짙은 향내가 동정의 열기를 뿜어냅니다 환호와 야유와 한숨이 지나간 자리로 남지나해의 물먹은 회오리바람 북회귀선을 넘어 다가오는 소리 곳곳에 탐스럽게 버섯으로 돋아나고 돼지우리 근처 미나리꽝에서 맹꽁이들 짝 […]

혼자 가는 먼 집 – 허수경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혼자가는 먼집 당신…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의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

기우 (이영광)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기우 먼 훗날 당신이 아파지면 우리가 맨발로 걷던 비자림*을 생각하겠어요 제주도 보리밥에 깜짝 놀란 당신이 느닷없이 사색이 되어 수풀 속에 들어가 엉덩이를 내리면, 나는 그 길섶 지키고 서서 산지기 같은 얼굴로 오가는 사람들을 노려봤지요 비자림이 당신 냄샐 감춰주는 동안 나는 당신이, 마음보다 더 깊은 몸속의 어둠 몸속의 늪 몸속의 내실(內室)에 날 들여 세워두었다 생각했지요 당신 […]

6/100 내 생의 중력 (홍정선 강계숙 엮음)

Posted Leave a commentPosted in

내 생의 중력 – 홍정선.강계숙 엮음/문학과지성사 강계숙의 해설이 명문이다. 작가의 숙명이자 권리이자 천형인 글쓰기, 더 좁혀서 시인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고 깍아내는 시에 대한 의미를 이렇게 길게 쓰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뭐랄까 평론가의 객관적인 입장이 아니라 시를 사랑하는 한명의 독자가 느끼는 열정을 토로한 뉘앙스다. 현학적이고 다소 장황하지만 끌린다. 예민한 자의식은 섬세한 감수성의 동력이지만, 마르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