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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언론의 광고 노출

  • yoda 

화면을 가득 차지하는 인터넷 신문의 광고는 정말로 어떻게 해 볼 여지가 없을까?
눈길을 끌기 위해 선정적이고 조악한데다가 우연한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화면의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여러 광고들이 언론사 생존을 위한 수익 때문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그 거슬림의 정도가 너무 심해 다시는 그 페이지를 열기 싫을 정도가 됐다.
오마이뉴스는 그나마 좋은 기사가 많아 자주 찾는 곳이지만, 오늘은 너무 답답한 마음에 스크린샷을 몇장 찍었다.

  • 상단 배너는 가뜩이나 좁은 모바일웹 화면을 크게 잡아먹었다.
  • 좌하단의 동그란 배너는 계속 기사를 가린 채 따라다니고, 광고를 없애기 위해 x버튼을 눌러도 두번에 한번은 광고 사이트로 넘어가 버렸다.
  • 하단의 직사각형 배너도 마찬가지.
  • 기사를 한문단 쯤 읽어가면 스르륵 기사 사이로 새로운 광고가 큼지막하게 등장한다. 역시 아무 생각없이 화면을 스크롤 하던 중에 의도하지 않게 광고 사이트로 넘어가게 된다.

이런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사파라 브라우저의 좋은 기능이 있다. ‘읽기 도구 사용’

  • 일단 사파리 브라우저로 내보내기를 선택하고, 사파리 브라우저 상단에 있는 ‘읽기 도구’ (URL 입력 창 왼쪽 끝에 삼선)를 누른다.

 
마침내 편안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용자 입장에서 좋은 글을 방해 없이 읽고 싶은데, 언론사는 광고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 해결할까 싶어 인터넷을 좀 뒤져봤으나 만만치 않다. 아니 매우 어렵다.
열독률은 1998년 83.8%에서 2014년 30.8%로 내려 앉았고 그에 따라 광고료, 구독료 모두 대폭 줄어든 상태. 더군다나 인터넷 독자들은 돈을 내고 기사를 읽지 않는다.
관련링크 : 뉴스 유료화의 10가지 문제와 그 안타까운 사례들
결국 디지털 시대에 언론사가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은 기업을 조져 광고비를 받아내거나 조지지 않는 대신 협찬을 받거나 기업 홍보실의 작업 기사를 내보내고 댓가를 받는 등 기괴하고 낙후된 방식 밖에 없는 상황이다. (참고 글 : [특집] 언론사 수익모델 변화와 전망 )
많은 언론사들이 저널리즘 밖에서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성공 사례는 보이지 않는다. (관련 글 : 디지털 시대, 언론사 수익 무엇으로 창출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 CPM 방식의 헐벗은 광고 노출을 뭐라고 할 수 있나 싶기도 하지만, 사용자는 언제나 원하지 않는 것을 피해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
 

관련 글  내 몸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다.

덧. 2016.6.20
2013년 제프 베조스가 인수한 워싱턴 포스트가 3년만에 뉴욕타임주의 디지털 방문수를 넘어섰다는 소식. 인수 이후 베조스는 여러가지 분석툴을 개발하여 기자들이 A/B 테스트를 활용하여 트래픽이 더 발생하는 타이틀과 기사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양. 여러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트래픽을 모은 것은 잘 알겠는데, 그래서 워싱턴포스트의 실적은 어떻게 되가고 있는걸까?
인수 전 과거 실적은 이렇다.
ㄴ 왼쪽 매출 그래프를 보면 40억불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오른쪽 신문사업부의 손실은 모든 언론사가 마찬가지일터이니 통과.

인수 후 실적은 이렇다.
ㄴ 매출은 찾을 수가 없었지만, 순이익은 2014년 130억불로 개선되다가 2015년에 적자로 다시 돌아섰다.
ps. 혹시, EDGAR에서 매출 지표는 어떻게 찾는 지 아시는 분 있으시면, 덧글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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