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수염이 없는 자화상 –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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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수염이 없는 자화상
턱수염이 없는 자화상

제가 건강해져서 다시  파리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 그림은 아마 제 대표작이 될 거에요. -빈센트 반 고흐,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고흐는 죽기 1년 전인 1889년 ~ 1890년 사이 정신 병원에 입원해있었지만, 그 기간 약 150점의 유화를 그렸고 많은 대표작들이 탄생했다.

이 작품은 1889년 일흔번째 생일을 맞은 어머니에게 보내는 선물이었는데 199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화로 750억원에 팔렸다.

그림에 덧붙인 그의 편지가 인상 깊어 옮긴다.

“자화상을 보냅니다. 파라, 런던도 가 보고 웬만한 큰 도시에서 오래 살았는데도 여전히 저는 준더르트(반 고흐의 고향) 농부처럼 보입니다. 느끼고 생각하는 것도 농부처럼 하는 듯 해요. 세상에 정말 필요한 사람은 농부 뿐인 것 같아요. 책이나 그림은 그들이 쉴 때나 필요하니까 저는 확실히 그들보다 못합니다. 그래도 저한테는 캔버스가 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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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인듯 두툼한 외투를 입고 서너명이 무리를 지어 어디론가 한참 걸어가고 있었다. 뒤쪽에 몇명의 일행이 더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앞에 덩치 큰 남자가 휘파람을 불며 휘적휘적 우리를 이끌었는데 그는 쪼리 슬리퍼를 신은 채였다. 

내 옆에 나란히 걷던 금발의 여자는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였지만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녀는 하얀 베레모를 쓰고 있었다. 러브스토리에서 이런 모자를 쓴 장면이 있었던가. 

그녀는 ‘콜드’라며 내 손을 자기 어깨에 둘렀다.

의외였지만 바람이 매서웠기 때문에 나도 체온을 나누기 위한 동물적 본능으로 힘껏 안았고 추위를 덜 수 있었다. 

그녀는 한국말을 잘 알아 듣지 못했고 몇마디 영어로 얘기를 건네다가 곧 그만 두었다. 캐나다에서 왔는데 한국도 거기만큼이나 춥다는 얘기가 끝이었다.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긴 여행을 끝내리 

신해철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는데 그녀가 놀란 목소리로 유창한 한국어를 내뱉었다.

부르지 마, 그거 슬픈 노래야. 

한국어에 그리고 급작스런 슬픔 운운에 그녀를 쳐다보니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미니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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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옷, 식기 등 소유물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정말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사는 사람들을 일본에서는 ‘미니멀리스트’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단샤리’라고도 하고요. 소유물이 그 사람의 삶을 대신하지 않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게 효율적이라는 데 크게 동감하며 읽고 있는 책입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물건을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남기고서 홀가분하게 사는 라이프 스타일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10점
미니멀 라이프 연구회 지음, 김윤경 옮김/샘터사

 

대개 다른 음료를 마시고 싶거나 하면 사용한 머그컵은 개수대에 넣고 컵을 새로 꺼내 쓰잖아요? 그러다 보면 움직이길 귀찮아하거나 갖고 있는 컵이 많은 사람일수록 자꾸 설거짓거리가 쌓여서 점점 더 정리하기 싫어지기 마련이고요. 하지만 우리집은 그릇이나 컵이 얼마 없어서 한 번 사용하고 나면 바로 씻어야 하거든요.

제게 심플한 생활이란 물건을 전부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건, 그리고 인생에서 소중한 인연으로 만난 물건들을 집 안 곳곳에 조금씩 놓아두는 데서 오는 만족감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사는 데 꼭 필요한 물건이란 건 사실 뜻밖에 그리 많지 않아요.

물건의 적당량을 확인하는게 아주 중요합니다. 물건의 적당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납 상자를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 수납상자를 쓰면 처음에는 물건을 구분해서 정리하다가도 결국은 안에 적당히 물건을 쑤셔 넣고 만다. 그런데도 뚜껑만 닫아두면 겉으로는 깔끔하게 보이기 때문에 안에 든 물건의 존재감을 잊게 된다.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를 구분짓는 경계선은 ‘일 년’으로 잡는다. 일 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필요없는 물건으로 분류하고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만약 버리기가 망설여진다면 다시 한번 확인 과정을 거쳐도 좋다. 버릴까 말가 망설이고 잇는 물건을 수납장 안에 넣은 후 일년 간 사용하지 않고 지내보는 것이다. 만약 그 물건 없이도 생활하는 데 아무 불편이 없었다면 필요 없는 물건이라고 판단해도 무방하다.

전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맨손으로 싸우고 싶어요. ‘이 물건을 갖고 있으니까’ 하는 심리로 자신을 과시하는 것이 정말로 싫습니다…. 미니멀리스트 사이에서는 이런 것들을 ‘기호’라고 부른다. 그는 물건을 소유한다는 건 결국 사회적 신분이나 계급과 연결되는 기호를 가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사회는 이런 기호성만을 보고 있죠. 하지만 저는 그런 기호 따위에 얽매인 생활은 싫습니다. 그보다는 더 자유롭고 즐거운 인생을 살고 싶어요

앞으로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라고 생각하면,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없거든요. 버릴 지 말 지의 판단은 어느 정도 훈련으로 익숙해져요.

에피소드를 넘기다 보니 ‘정리 전문가 자격증’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미니멀리스트”로 살기 위해 일단 정리 자격증을 딴다’는 것이 웬지 이율배반적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흥미가 반감됐는데 좀 더 읽어 보니 정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정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집을 찾아가 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불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구별해 정리할 수 있게 이끈다. 도움을 청해 온 고객이 물건을 버릴 지 말 지 망설일 때는 조언을 하기도 하지만, 그녀가 버릴 물건을 결정하는 일은 절대 없다.

사람들이 요즘 앱스토어에서 찾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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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총리를 비롯한 일부 인사를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람들은 그 질의 응답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길 원해 뉴스앱을 많이 검색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그런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 뉴스는 jtbc에 이어 sbs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