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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정수, 트랙백.

트랙백이 뭔지 잘 모르겠다는 코멘트가 달려서 정리하다 보니
글이 매우 길어졌다.
뭐, 다들 아는 얘기겠지만,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블로그는 정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제 홈에 코멘트 주셨지요?
트랙백, 트랙백 핑에 대해서 제가 아는 대로 간단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블로그의 주요한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 블로그는 퍼머넌트 링크를 가집니다.
즉, 하나의 게시물에 하나의 고유한 주소가 생성되지요.
이런 전제하에 트랙백, 트랙백 핑이 성립됩니다.
■ 일반적인 웹사이트 서핑 중에
뭔가 얘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보통은 리플을 달거나 코멘트를 씁니다.
내가 그 웹사이트를 다시 찾아가지 않는 한 통상 커뮤니케이션은 거기에서 끝나지요.
물론, 메일로 코멘트 내용을 받는다거나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나와 사이트의 1:1 커뮤니케이션입니다.
■ 블로그는 다릅니다. 트랙백이 있지요.
a 사이트의 ‘인터파크 개편이 이상해’ 라는 1번 글에 대해서 뭔가 할 얘기가 많습니다.
내가 운영하는 b 사이트에 ‘인터파크 개편 좋은데요’라는 2번 글을 쓰고, a 사이트의 1번글에 ‘트랙백 핑’을 날립니다.
그러면, a 사이트의 1번글에는 내 글의 링크가 달리게 됩니다. 이것이 트랙백입니다.
여기까지는 메일이나 그외 다른 편법으로도 구현이 가능합니다만
트랙백의 진수는 지금부터입니다.
■ 이제 c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이
a 사이트의 1번글을 보고, 연결된 트랙백을 통해서 b 사이트의 2번글도 봤습니다.
관심이 생겨 ‘인터파크는 사실…’이라는 3번글을 자신의 사이트에 쓰고, 트랙백 핑을 a사이트데, b 사이트에 날립니다.
이것으로 a 사이트에도, b 사이트에도 c 사이트의 3번글이 링크가 되겠지요?
이런 식으로 확장됩니다.
■더우기 a 사이트의 1번글에 트랙백(c 사이트의 3번글)이 달렸음을 알게된
a사이트의 운영자는 다시 ‘그래도 역시 인터파크 개편이 이상해요’라는 4번글로 반론을 제기하면서,
c 사이트의 3번글에 트랙백을 날립니다.
이렇게 블로그는 무한정 연결되며, 커뮤니케이션의 폭도 무한정 넓어집니다.
근사하지 않습니까?
—————————–
트랙백은 블로그의 꽃이라고 보여지며, 인터넷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만들어냈습니다.
현재는 트랙백 핑을 표준화하는 일이 남았지만, 그것은 큰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태그:

“블로그의 정수, 트랙백.”의 7개의 댓글

  1. 오빠 설명 진짜 잘한다…
    멋져 멋져…
    점점 더 멋진 세상이 되어가는 건가?
    아니면 점점 말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는 건가?

  2. 점점 말이 많아지는 세상.
    그런 쪽으로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블로그의 철학적인 연구에 도움이 될 듯. (누가 연구할 지는 모르겠지만)
    ps. thanks to 테네시 for the first comment.

  3. 안녕하세요? 트랙백이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찾아왔습니다. 좋은 글들 자주들러 찬찬히 읽고 가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 저랑 같은 테마를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이상하게도 포스팅 끝에 트랙백 주소가 디스플레이되지 않네요. 설정에서 댓글, 트랙백을 허용한다고 체크했는데도 말이죠. 테마가 그걸 똑바로 지원하지 못하나 생각이 들기도 한데,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어떻게 트랙백 주소가 보이게 하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아, 그리고 사이드바의 피드버너 위젯은 어떤건지 알 수 있을까요?

  4. 아트웍님 반갑습니다.
    원래 이 테마에는 트랙백 주소가 나오지 않습니다. 트랙백 주소가 나오게 하려면 스킨을 직접 수정하셔야 합니다.
    입맛 대로 뜯어 고칠 수 있는 점이 바로 설치형 블로그의 장점이지요.
    아래 그림을 보세요.
    http://www.flickr.com/photos/xingty/4455042169/sizes/o/
    1,2,3,4의 순서로 수정하시면 됩니다.
    만약 4번의 update 버튼이 비활성화 되어 있다면, FTP를 이용해서 테마 중 single.php를 내려받아 수정한 후 다시 업로드 하시면 됩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거나 잘 안되시면 다시 알려주세요.
    피드 버너 위젯은, 피드버너에 가입하시고 블로그 등록하시면 가져다가 쓰실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 참고하세요.
    http://www.flickr.com/photos/xingty/4455843988/sizes/o/
    3의 코드를 TXT 위젯으로 추가하는 방식이 가장 편합니다.
    아래 그림 참고하세요.
    http://www.flickr.com/photos/xingty/4455073421/sizes/o/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5. 너무나 친절한 답변에 깜짝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뭔가를 열고 수정해야 하는 것이였군요. 컴퓨터말만 보면 눈앞이 캄캄했는데, 올려주신 그림덕에 잘 할수 있겠습니다. 입맛대로 고칠수 있는게 설치형의 장점이겠지만, 입만 고급?인 저는 뭐 하나 쉽지가 않네요.
    여튼 감사합니다.
    사이드바에 있는 좋은 웹서비스를 위한 세가지 질문, 참 좋은데요? 많이 생각하게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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