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빌 ★★★

쉽게 평가가 안되는 영화.
영화를 보는 내내 즐겁기는 하다.

엔리오 모네코네의 경쾌하고, 장중한 배경음악.
IG의 화려하고 감각적인 애니메이션.
이소룡의 화신인양 등장하는 우마써먼,
일본도와 일본정원으로 상징되는 일본문화에 대한 동경
여러 작품들에 대한 오마쥬 – 사무라이 픽션 외.
다만, 그러한 즐거움이 인간의 근원적 불만을 해소시켜주는 것에 기인하고 있으며,
담담하지 못하면 이내 얼굴을 찌푸리게 될 만큼 잔인하다는 것이다.
목을 치거나, 발목/ 팔을 잘라낸다.
가슴에 칼을 꽂을 ㄸㄸㅒㅤ마다 피는 분수처럼 튄다.
못 박힌 각목을 머리에 꽂는다.
등의 물리적인 폭력 뿐 아니라
koma 상태에 있는 여자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거나
결혼식장에서 만삭의 몸인 여자에게 린치를 가하거나
엄마를 아이 앞에서 살해한다거나
하는 심리적인 폭력까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폭력을 영화의 좋은 소재로 다듬는데 귀재이기는 하나,
이 영화에서는 좀 심하다.
더우기 그런 실망감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배가된다.
전작 '저수지의 개들' 등에서 보여준 기막힌 반전과 패러독스가 없다는 것.

그는 이번에 한껏 놀아볼 셈이었을까?
아니면, 나머지 부분을 보고 나면 좀 달라질까?

관련 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2 (8/10)

AHS의 첫번째 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1 (8/10)"을 쓰고난 뒤, 시즌7 컬트, 시즌 8 종말 2개의 시즌을 마저 다 봤다. Read more

첨밀밀 (10/10)

절대적으로 추천합니다. 이 작품, 첨밀밀은 적어도 에닐곱번을 봤을텐데도 장면 하나 하나가 눈에 박히고 가슴에 남아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맨처음 봤을 Read more

아미 오브 더 데드 (3/10)

추천하지 않습니다.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이후로 무수한 좀비 영화가 만들어졌고, 이제 웬만한 변주로는 식상함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그 진부함에 Read more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1 (8/10)

(슬래셔 무비에 거부감이 없다면) 단연코 추천합니다. 이 재미있는 슬래셔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이하 AHS)에 대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역설적이게도 Read more

“킬 빌 ★★★”의 1개의 댓글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