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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스 인수, 효과 없다.

10월 18일 – 19일 2006년의 3분기 부서 워크샵을 다녀온 사이 SK communication가 엠파스를 인수했고, 신문과 블로그는 온통 엠파스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번의 인수 합병이 유관 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2006년 10월 현재, 한국의 인터넷 검색 시장은 누가 더 검색을 잘 하는가의 싸움이 아니라, 누가 더 좋은/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의 싸움이다.
한국에서 구글이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에서 네이버의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 이것을 검색의 점유율로 봐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이 80%가 넘는 이유는, naver가 ‘소유’하고 있는 database가 더 좋고 많은 까닭이다.
반면, SK communications의 Nate.com은 트래픽 부문에서 3위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싸이월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하 75%이상으로) 아직도 너무 크다. 싸이월드는 정보를 공유하는 community라기 보다는 일상사를 담는 private history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그 db의 정보적인 의미와 공개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네이버의 첫눈 인수는 의미가 있다.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찾아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고민이니 말이다.
그런데 SK는?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트가 손에 넣게 된 ‘검색기술’로 무엇을 찾을 것인가의 의문이 남아있다.
네이버의 ‘지식인’을 통해 생성된 human touch db(수제 명품 db)는 이제 다시 네이버 blog와 네이버 cafe를 거쳐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SK의 고민은 두가지일 것이다.

  1. 어떻게 하면 싸이월드를 human touch db generator로 만들 것인가?
  2. 코난 테크놀러지의 검색기술로 무엇을 찾아 줄 것인가?
관련 글  금주의 짧은 소식 2009-12-21

“엠파스 인수, 효과 없다.”의 4개의 댓글

  1. 이미 고민 2개에 해답이 있지 않을까요?
    싸이월드에는 아직 꺼집에 내지 못했지만 수많은 contents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그걸 외부롤 내보낼수 있는 구조를 만드느냐에 초점이 있을테고요. 싸이월드 컨텐츠에 1%만 쓸만하다고 해도 그 1%의 절대 크기는 무시 못할 크기일테고.. 코난검색으로 그걸 끄집에 내겠죠 ㅎㅎ
    근데 코난검색이 그리썩 좋은 검색이 아니라는 말이 있어서 살짝 고민중이죠 ㅎㅎ

  2. 저는 코난의 검색기술이 국내에서는 가장 좋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현재의 ‘닫힌검색’ 환경에서 엠파스나 싸이월드에 기존에 쌓여있는 UCC나 DB들이 네이버의 양(Quantity)에 압도적으로 밀린다는 것입니다. 언급하셨듯이 싸이의 DB는 네이버 지식iN이나 블로그의 DB와 성격이 완전히 다르죠. 네이버는 검색기술에 절치부심하고 있고, 싸이-엠파스는 DB의 양과 질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이버가 거의 모든 면에서 1등을 굳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IT쪽에서 선두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크다고 봅니다.
    PS. 블로그 디자인이 마음에 쏙듭니다만, 커서가 잘 보이지 않는게 아주 조그만 흠이네요^^

  3. 네.
    야후가 1위였을 때 다음이 그 뒤를 이었고 다시 네이버가 그 자리를 뺐은 것이 불과 10년 안에 일어난 일이니까요.
    언제나 뒤집힐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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